파란 버스라고 모두 멀리 가려고 타지는 않습니다, 승객 68%는 같은 권역에서 내립니다
서울 파란 버스(간선버스)의 세 자리 번호에는 어디서 출발해 어디로 가는지가 담겨 있습니다. 143번은 1권역(정릉)에서 4권역(개포동)으로 가는 버스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파란 버스는 멀리 가는 버스로 여기기 쉽지만, 타는 사람이 모두 멀리 가는 것은 아닙니다. 평일 교통카드 기록으로 세어 보니 파란 버스 승객 68.1%는 탄 권역 안에서 내렸습니다. 갈아타는 것까지 묶어 출발지와 목적지로 봐도 51.3%가 같은 권역 안에서 이동했습니다.
버스 한 번 탄 구간
수단통행 기준
68.1%같은 권역에서 내림
- 평일 하루 승객
- 1,985,745명
- 이동 거리 중앙값
- 2.2km
출발지~목적지
목적통행 기준
51.3%같은 권역에서 끝남
- 평일 하루 통행
- 1,725,691건
- 이동 거리 중앙값
- 3.8km
버스 번호에 담긴 권역
2004년 버스 개편 때 서울은 도심을 0권역으로, 나머지를 1~7권역으로 나눴습니다. 파란 버스 번호의 첫 자리는 출발 권역, 둘째 자리는 도착 권역, 셋째 자리는 일련번호입니다. 노선은 번호대로 권역과 권역을 잇습니다. 간선버스 127개 가운데 114개가 이 규칙대로 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수단통행으로는 모든 권역에서 절반이 넘게 같은 권역에서 내리고, 도심(0권역)만 평균보다 크게 낮습니다.
버스 한 번 탄 구간으로 보면 68.1%
2026년 10월 6~8일(화~목) 평일 하루 평균 1,985,745명이 간선버스를 탔습니다. 이 가운데 1,352,763명(68.1%)이 탄 정류장과 같은 권역의 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센 초록 버스(지선버스)는 86.9%입니다. 간선버스도 가까운 거리를 오가는 데 많이 쓰인다는 뜻입니다.
타고 내린 정류장 사이 직선거리도 짧습니다. 중앙값은 2.2km이고, 3km 이하가 63.1%, 5km 이하가 81.8%입니다. 10km 넘게 타고 가는 사람은 2.6%입니다. 파란 버스는 멀리 가는 사람과 함께, 몇 정류장 가서 내리는 사람도 많이 태웁니다.
출발지와 목적지로 보면 51.3%
버스 한 번 탄 구간만 세면 갈아타는 사람의 이동이 쪼개집니다. 그래서 교통카드에 환승으로 찍힌 기록을 하나로 묶어, 처음 탄 곳(출발지)과 마지막에 내린 곳(목적지)으로 다시 셌습니다. 이것이 목적통행 기준입니다.
같은 출근길이라도 버스 구간만 보면 같은 권역, 출발지와 목적지를 보면 권역을 넘는 이동이 됩니다. 그래서 목적통행 기준 비율이 더 낮게 나옵니다.
간선버스를 한 번이라도 탄 목적통행은 평일 하루 1,725,691건입니다. 44.1%는 중간에 갈아탔고, 20.1%는 지하철도 탔습니다. 이 가운데 같은 권역에서 시작해 같은 권역에서 끝난 것은 884,474건(51.3%)입니다. 출발지~목적지 직선거리 중앙값은 3.8km, 10km 넘는 통행은 12.6%로 늘어납니다. 지선버스를 탄 목적통행은 62.2%가 같은 권역 안에서 끝났습니다.
강남·송파는 높고, 도심은 낮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4권역(서초·강남) 76.0%, 3권역(강동·송파) 75.4%가 가장 높습니다. 권역 안이 넓고 오가는 곳이 많아 권역 안에서 타고 내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가장 낮은 곳은 도심인 0권역(종로·중구·용산)으로 52.6%이고, 목적통행으로 보면 38.6%까지 내려갑니다. 도심은 좁고 다른 권역에서 일하러 들어오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권역을 넘는 흐름 가운데 가장 큰 것도 도심과 서북권 사이로, 0권역에서 7권역으로 하루 51,252명, 7권역에서 0권역으로 45,690명이 탔습니다.
| 탄 권역 | 수단통행 하루 승객 (명) | 같은 권역에서 내림 | 목적통행 하루 통행 (건) | 같은 권역에서 끝남 |
|---|---|---|---|---|
| 4권역 서초·강남 | 339,166 | 76.0% | 283,763 | 55.3% |
| 3권역 강동·송파 | 99,181 | 75.4% | 95,939 | 52.5% |
| 6권역 강서·양천·영등포·구로 | 231,085 | 73.7% | 206,021 | 57.3% |
| 1권역 도봉·강북·성북·노원 | 270,042 | 73.3% | 241,944 | 58.7% |
| 2권역 동대문·중랑·성동·광진 | 252,594 | 70.6% | 220,413 | 53.2% |
| 5권역 동작·관악·금천 | 166,737 | 66.7% | 147,584 | 45.2% |
| 7권역 은평·마포·서대문 | 245,334 | 65.8% | 217,617 | 51.6% |
| 0권역 종로·중구·용산 | 381,606 | 52.6% | 312,410 | 38.6% |
143번 승객 10명 중 7명은 권역 안에서 내립니다
노선 하나로 보면 더 잘 보입니다. 정릉(1권역)에서 개포동(4권역)까지 가는 143번은 평일 하루 38,891명이 타는데, 70.5%가 탄 권역 안에서 내렸습니다. 반대로 권역을 넘는 사람이 많은 노선도 있습니다. 272번은 49.6%, 710번은 44.1%만 같은 권역에서 내렸습니다. 6권역 안을 도는 660번과 662번은 번호(6→6)대로 승객 100%가 6권역 안에서 타고 내렸습니다.
번호는 노선의 방향, 승객의 이동은 제각각
파란 버스 번호 앞 두 자리를 읽으면 버스가 어디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타는 사람이 모두 끝에서 끝까지 가는 것은 아닙니다. 몇 정류장 가서 내리는 이웃도 많이 탑니다. 버스 한 번 탄 구간으로는 열 명 중 일곱, 갈아탄 것까지 묶어도 두 명 중 한 명이 권역을 넘지 않습니다. 붐비는 파란 버스에 서 있다면, 몇 정류장 안에 내리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세었나요
- 2026년 10월 6~8일(화~목) 사흘 평균입니다. 세 날 모두 비가 오지 않았습니다. 자료는 T Data 교통카드 원본이며, 카드 번호 없이 정류장·권역 단위로만 묶었습니다. 현금 승객은 빠져 있습니다.
- 권역은 정류장이 있는 구로 정했습니다. 경기·인천 정류장, 구를 알 수 없는 정류장, 내릴 때 카드를 찍지 않은 승객은 뺐습니다.
- 간선버스는 세 자리 번호 노선 127개, 지선버스는 9로 시작하는 광역버스를 뺀 네 자리 번호 노선입니다. 거리는 정류장 사이 직선거리입니다.
- 목적통행은 교통카드에 찍힌 환승 순서를 그대로 따라 이었습니다. 환승 차례가 0이면 새 통행, 1·2·3이면 앞 기록에 이어진 환승으로 봤고, 따로 시간 기준을 두지 않았습니다(환승으로 인정할지는 요금 시스템이 이미 판단합니다). 지하철역은 가장 가까운 버스 정류장이 있는 구의 권역으로 셌습니다. 출발지나 목적지가 경기·인천이거나 알 수 없는 통행(하루 302,648건, 14.9%)은 뺐습니다.
- 권역 경계는 통계청 구 경계(2013년)를 단순하게 그린 것입니다. 이 글은 특정 정류장이 아닌 권역 단위 집계라 정류장 번호를 적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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