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아침, 어느 아파트 앞 10대 중 9대는 만차로 떠납니다
아침 8시, 아파트 단지 앞 정류장. 마을버스 문이 열렸는데 이미 계단 앞까지 사람이 서 있습니다. 이번 차에 몸을 밀어 넣을지, 다음 차를 기다릴지, 그냥 역까지 걸어갈지 고민해 본 적 있으신가요?
교통카드 기록으로 세어 보니 이런 아침은 생각보다 흔했습니다. 2026년 9월 14~18일(월~금) 오전 7~9시, 서울 마을버스 운행 4번 중 1번꼴(26.4%)은 가는 도중 만차*가 됐습니다. 성북구 길음1동 래미안821동앞 정류장에서는 마을버스 10대 중 9대(92%)가 이미 만차인 채로 떠났습니다.
* 이 글에서 '만차'는 버스 한 대에 30명 이상이 타 있던 경우를 말합니다. 작은 마을버스가 서 있을 틈 없이 꽉 차는 인원(30명 안팎)을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마을버스 중에는 시내버스만 한 큰 차도 있어서, 큰 차는 30명이 넘어도 더 탈 수 있습니다. 아래 '그럼 30명이 타 있으면 못 타는 걸까?'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우리 동네 정류장이 아래 목록에 있는지 먼저 확인해 보세요.
마을버스가 만차로 떠나는 일이 잦은 정류장 8곳
2026년 9월 14~18일, 오전 7~9시에 마을버스가 30명 이상을 태운 채 떠난 횟수가 많은 정류장입니다.
| 정류장 | 정류장 번호 | 구 | 동 | 노선 | 7~9시에 지나간 버스 (5일 합계, 번) | 30명 이상 태우고 떠난 횟수 (번) | 비율 |
|---|---|---|---|---|---|---|---|
| 회기역 | 06502 | 동대문구 | 휘경1동 | 동대문01 | 357 | 142 | 40% |
| 경희대입구 | 06506 | 동대문구 | 회기동 | 동대문01 | 177 | 135 | 76% |
| 서강약국 | 21561 | 관악구 | 신원동 | 관악10 | 171 | 133 | 78% |
| 래미안821동앞 | 08529 | 성북구 | 길음1동 | 성북08 | 143 | 131 | 92% |
| 독산고개입구.금천구가족문화센터 | 18582 | 금천구 | 독산1동 | 금천03 | 169 | 131 | 78% |
| 현대아파트앞 | 08514 | 성북구 | 길음1동 | 성북08 | 143 | 129 | 90% |
| 동부아파트 | 21571 | 관악구 | 신원동 | 관악10 | 168 | 128 | 76% |
| 가산초교 | 18577 | 금천구 | 독산1동 | 금천03 | 169 | 127 | 75% |
회기역에서는 아침 두 시간 동안 하루 약 28번, 4분에 한 번꼴로 30명 넘게 태운 마을버스가 떠났습니다. 래미안821동앞·현대아파트앞·동부아파트처럼 아파트 단지 앞 정류장이 절반입니다. 단지에서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타서 지하철역으로 가는 출근길이 숫자로 그대로 드러납니다.
가장 붐비는 마을버스 노선 12곳
5일 동안 7~9시에 50번 넘게 달린 마을버스 노선 가운데, 30명 이상 태운 운행 비율이 높은 순서입니다.
| 순위 | 노선 | 7~9시 운행 (5일 합계, 번) | 30명 이상 태운 비율 | 45명 이상 태운 비율 | 큰 차로 보이는 운행 비율 |
|---|---|---|---|---|---|
| 1 | 성북08 | 161 | 83% | 41% | 100% |
| 2 | 양천01 | 138 | 76% | 61% | 100% |
| 3 | 금천03 | 224 | 75% | 39% | 100% |
| 4 | 동대문01 | 197 | 73% | 41% | 100% |
| 5 | 관악08 | 109 | 68% | 25% | 100% |
| 6 | 광진03 | 97 | 67% | 36% | 100% |
| 7 | 금천05 | 117 | 65% | 32% | 100% |
| 8 | 영등포11 | 90 | 64% | 36% | 100% |
| 9 | 관악10 | 210 | 64% | 23% | 100% |
| 10 | 강동01 | 100 | 64% | 35% | 78% |
| 11 | 서초18 | 183 | 63% | 36% | 88% |
| 12 | 영등포08 | 83 | 60% | 25% | 100% |
1위 성북08은 다섯 대 중 네 대꼴(83%)로 30명 이상, 열 대 중 네 대꼴(41%)로 45명 이상을 태웠습니다. 양천01은 45명 이상 태운 운행이 61%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럼 30명이 타 있으면 못 타는 걸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마을버스라도 작은 차부터 시내버스만 한 큰 차까지 크기가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 기준 | 그 인원 이상 태운 마을버스 운행 (5일 합계, 번) | 비율 (÷ 23,075번) |
|---|---|---|
| 30명 이상 | 6,086 | 26.4% |
| 45명 이상 | 1,603 | 6.9% |
실제 차로 그려 보면 이렇습니다. 작은 마을버스로 많이 쓰는 현대 카운티 일렉트릭(초장축)은 법정 정원이 23명(앉는 자리 13석)이라, 30명이 타면 정원보다 7명 많습니다. 그보다 큰 현대 일렉시티 타운은 정원이 41명(앉는 자리 18석)이라 45명이면 역시 꽉 찹니다.
빨간 옷을 입은 사람은 통로 한가운데 선 평균 키(170cm)의 승객입니다. 그 아래 네 칸은 이 사람 눈높이에서 앞·뒤·양옆을 본 모습이에요. 같은 사람들이 패딩을 입었을 때(겨울)를 평소 그림 바로 아래에, 시야는 오른쪽 칸에 나란히 두었습니다.
현대 카운티 일렉트릭 (마을버스, 초장축 법정 정원 23명)
30명 · 앉은 사람 13 · 선 사람 17
빨간 사람 눈높이에서 본 모습 (왼쪽 평소 · 오른쪽 겨울) · 가까운 세 사람과의 틈 평균 1cm → 0cm
현대 일렉시티 타운 (법정 정원 41명)
45명 · 앉은 사람 18 · 선 사람 27
빨간 사람 눈높이에서 본 모습 (왼쪽 평소 · 오른쪽 겨울) · 가까운 세 사람과의 틈 평균 0cm → 0cm
🧪 곧 '실험실'에서 인원수를 직접 밀어 보며 버스가 얼마나 붐비는지, 내 눈앞이 어떤지 볼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 이 시간 마을버스 운행의 25%는 작은 차, 48%는 중간 차, 27%는 큰 차가 맡았습니다.
- 작은 차는 30명이면 문 앞까지 찹니다. 큰 차는 정원이 60명 안팎이라 40명이 타도 서서 갈 자리가 남습니다.
- 위 붐비는 노선 12곳은 운행의 78~100%를 이미 큰 차가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탈 수 있나'는 노선 이름보다 그 시각에 오는 차에 달렸습니다. 같은 노선이라도 큰 차가 오는 시각을 알면 덜 붐비게 탈 수 있습니다.
내일 아침 덜 붐비게 타려면
- 10분 앞뒤로 옮겨 보기: 출근버스 체크 메인에서 집과 회사를 넣고 나가는 시각을 앞뒤로 옮겨 보면 탈 확률이 어떻게 바뀌는지 볼 수 있습니다.
- 내 버스 한 대씩 보기: 내가 타는 마을버스가 그날 몇 명을 태우고 왔는지, 큰 차였는지는 과거 기록에서 버스 한 대씩 볼 수 있습니다.
- 한 정류장 앞에서 타 보기: 단지 앞 정류장에서 한꺼번에 많이 타므로, 걸어갈 만하다면 그 앞 정류장에서 타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어떻게 세었나요
버스를 탈 때와 내릴 때 찍는 교통카드 기록을 버스 한 대, 정류장 하나 단위로 모으면 그 버스가 각 정류장을 떠날 때 몇 명이 타고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은 그 인원이 30명, 45명 이상이었는지를 셉니다.
- 기간: 2026년 9월 14~18일, 평일 5일
- 시간: 오전 7시~9시에 정류장을 지난 기록
- 운행: 버스 한 대가 노선을 한 번 달린 것. 이 시간 마을버스 운행은 5일 합계 23,075번
- 차 크기: 차량마다 9월 13~19일 동안 가장 많이 태운 운행 세 번을 보고, 세 번째로 많이 태운 인원이 30명 이하면 작은 차, 30~45명이면 중간 차, 45명을 넘으면 큰 차로 짐작
알아 두실 점
- 차 크기는 지난 기록으로 짐작한 값입니다. 사람이 많이 탄 차를 큰 차로 보는 방식이라, 작은 차가 정원을 넘겨 태운 경우도 큰 차로 잡힐 수 있습니다.
- 한 주 자료입니다. 학기 중인지, 날씨가 어땠는지에 따라 순위는 바뀔 수 있습니다.
이 글 어땠나요?
댓글
이 글을 읽고 궁금한 점이 있나요? 우리 동네 정류장·노선 이야기나 더 알고 싶은 내용을 댓글로 남겨 주세요. 다음 글 주제로 삼겠습니다.
특정 사람을 가리키는 글과 연락처는 올릴 수 없어요. 신고가 3건 모이면 숨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