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출근이 끝난 오전 10시, 숙명여대 후문엔 8시의 2.8배가 내립니다
서울 버스는 아침 8시대에 가장 많은 사람이 내립니다. 그런데 언덕 위 대학 정문·후문 정류장은 출근 버스가 한산해지는 오전 10시대에 하루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내립니다. 숙명여대후문.이봉창활동터(03235)는 10시대 하차가 374명으로 8시대(135명)의 2.8배입니다.
서울은 8시, 대학 정류장은 10시
평일(10월 6~8일, 화~목) 하루 평균으로 서울 버스 전체를 보면, 하차는 아침 8시대가 518,503명으로 하루 하차의 9.5%를 차지합니다. 9시대에는 346,963명, 10시대에는 256,533명으로 줄어듭니다. 10시대 하차는 8시대의 절반(0.49배)밖에 안 됩니다.
대학 정문·후문 앞 정류장 7곳을 묶으면 그림이 뒤집힙니다. 8시대 2,382명이 내리고, 9시대에 2,107명으로 잠깐 줄었다가, 10시대에 3,513명으로 하루 중 가장 많아집니다. 8시대의 1.47배입니다. 하루 하차 20,798명 가운데 16.9%가 10시대 한 시간에 몰립니다. 서울 버스 전체의 10시대 비중(4.7%)의 3.6배입니다.
서울 버스 전체는 8시대에 뾰족하게 솟았다가 내려갑니다. 대학 정류장 7곳은 8시대에 한 번 오르고, 10시대에 더 높이 솟습니다. 오후 3시대부터는 오히려 서울 버스 전체보다 낮아집니다.
정류장별로 보면
정류장 7곳 모두 10시대 하차가 하루 중 가장 많습니다. 대학 이름이 들어간 서울 정류장 가운데 하루 하차가 1,500명 넘는 곳에서, 10시대가 8시대보다 많은 곳은 이 7곳뿐이었습니다.
| 정류장 | 8시대 하차 (명) | 9시대 | 10시대 | 11시대 | 10시대÷8시대 | 하루 하차 중 10시대 |
|---|---|---|---|---|---|---|
| 숙명여대후문.이봉창활동터 (03235) | 135 | 144 | 374 | 219 | 2.8배 | 23.1% |
| 중앙대후문 (20893) | 377 | 392 | 667 | 454 | 1.8배 | 16.0% |
| 명지대 (13194) | 360 | 311 | 622 | 406 | 1.7배 | 14.2% |
| 상명대정문 (01278) | 391 | 411 | 518 | 382 | 1.3배 | 15.4% |
| 국민대학교앞 (08110) | 384 | 313 | 484 | 331 | 1.3배 | 18.8% |
| 국민대앞 (08107) | 366 | 306 | 442 | 271 | 1.2배 | 17.7% |
| 국민대앞 (08108) | 369 | 231 | 406 | 267 | 1.1배 | 18.4% |
| 7곳 합 | 2,382 | 2,107 | 3,513 | 2,329 | 1.5배 | 16.9% |
| 서울 버스 전체 | 518,503 | 346,963 | 256,533 | 242,010 | 0.5배 | 4.7% |
평일 10월 6~8일(화~목) 하루 평균, 교통카드 하차 기록 기준입니다. '10시대'는 10:00~10:59에 내린 사람입니다.
중앙대후문(20893)과 명지대(13194)는 10시대에만 600명 넘게 내립니다. 국민대 앞 정류장 3곳(08110·08107·08108)은 8시대와 10시대에 두 번 솟고, 9시대가 그 사이에서 움푹 파인 모양입니다.
같은 대학가라도 역 앞은 다릅니다
대학 이름이 붙었다고 모두 10시가 붐비는 것은 아닙니다. 지하철역 앞이나 번화가 정류장은 서울 다른 곳처럼 8시대가 가장 붐빕니다.
- 홍대입구역(14016): 8시대 690명 → 10시대 404명
- 서울대입구역2번출구(21252): 700명 → 355명
- 이대후문(13016): 572명 → 224명
- 고대앞(08156): 345명 → 253명
이런 정류장은 학생뿐 아니라 근처 회사로 출근하는 사람이나 지하철로 갈아타는 사람도 함께 내립니다. 반대로 10시가 가장 붐비는 7곳은 캠퍼스 정문·후문 바로 앞에 있고, 그 정류장에서 내릴 이유가 대부분 학교인 곳들입니다. 대학 시간표가 정류장의 하루를 그대로 그리는 셈입니다(이 해석은 숫자가 아니라 추정입니다).
10시에 내리는 사람은 누구일까
7곳에서 10시대에 내린 사람의 91%는 일반(어른) 교통카드였고, 8%는 청소년 카드였습니다. 교통카드는 대학생을 따로 구분하지 않아서 '대학생'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어른 카드가 대부분이고, 출근 시간이 끝난 뒤 캠퍼스 앞에 몰린다는 점에서 오전 수업에 가는 학생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출근길 직장인에게 8시 버스가 가장 붐빈다면, 이 정류장들로 가는 버스는 10시가 또 한 번의 출근 시간입니다. 오전 10시에 이 동네로 외근이나 미팅을 간다면, 한가할 거라는 생각은 잠시 내려두는 편이 좋겠습니다.
오전 10시 숙명여대후문(03235)에 서는 400번이 얼마나 찼었는지는 과거 기록에서 직접 보기 →
어떻게 세었나요
- 모든 숫자는 비가 오지 않은 평일 2026년 10월 6~8일(화~목) 사흘 평균입니다. 학기 중입니다.
- 서울 버스 교통카드 기록을 정류장·시간대·이용자 구분별로 더한 집계(카드 번호 없음)입니다. 현금 승객과 내릴 때 카드를 찍지 않은 승객은 빠져 있습니다.
- 정류장은 이름에 대학이 들어간 서울 정류장 가운데 하루 하차 1,500명 이상인 곳을 골랐습니다. 국민대 앞은 방향이 다른 정류장 3곳을 따로 셌습니다.
- 시간은 한 시간 단위입니다. 분 단위로 수업 시작 시각과 맞추어 보지는 않았습니다.
이 글 어땠나요?
댓글
이 글을 읽고 궁금한 점이 있나요? 우리 동네 정류장·노선 이야기나 더 알고 싶은 내용을 댓글로 남겨 주세요. 다음 글 주제로 삼겠습니다.
특정 사람을 가리키는 글과 연락처는 올릴 수 없어요. 신고가 3건 모이면 숨겨집니다.